고용량 비타민D, 전이성 대장암에는 효과 없었다
환자 455명 3상 무작위배정… 무진행 생존 11.8개월 대 10.3개월로 통계적 차이 없어, 2상의 기대 재현 실패

핵심 요약
- 이전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 455명을 대상으로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고용량 비타민D3를 더한 3상 시험이다.
- 무진행 생존 중앙값은 고용량군 11.8개월, 표준용량군 10.3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 객관적 반응률과 전체 생존에서도 차이가 없었고,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도 두 군이 비슷했다.
고용량 비타민D를 표준 항암치료에 더해도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가 JAMA에 발표됐다. 앞선 2상에서 관찰됐던 긍정적 신호가 더 큰 시험에서는 재현되지 않은 것이다.
연구팀은 2019년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미국 국립임상시험네트워크를 통해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455명을 모집했다. 모든 환자가 표준 항암화학요법(mFOLFOX6 또는 FOLFIRI)과 베바시주맙을 2주 간격으로 투여받으면서, 고용량 비타민D3군(초기 14일간 하루 8000IU 후 4000IU)과 표준용량군(하루 400IU)으로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됐다.
차이가 없었다
중앙 추적 20개월 시점에 무진행 생존 중앙값은 고용량군 11.8개월, 표준용량군 10.3개월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객관적 반응률은 51% 대 44%, 전체 생존 중앙값은 25.6개월 대 27.0개월로 역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도 두 군이 비슷했다. 호중구감소증은 32% 대 30%, 고혈압은 20% 대 23%였으며 비타민D 관련 독성 발생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이전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베바시주맙에 고용량 비타민D3를 추가하는 것은 무진행 생존을 개선하지 않았다.
음성 결과가 말해 주는 것
비타민D는 값싸고 구하기 쉬운 보충제여서 암 치료 보조 요법으로 오랫동안 기대를 받아 왔다. 초기 소규모 시험에서 나타난 유망한 신호가 대규모 확증 시험에서 사라지는 일은 드물지 않으며, 이번 결과는 그 전형적인 사례다.
이 결과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항암 효과를 목적으로 고용량 비타민D를 쓸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비타민D 결핍 자체를 교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복용 여부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WHY IT MATTERS
보충제의 항암 효과 주장은 환자에게 실제 비용과 기대를 지운다. 잘 설계된 3상에서 확인된 음성 결과는 새 치료법 못지않게 임상 현장에 중요한 정보다.
원문 정보
저자 · Ng K, Ou FS 외 20인 ·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등 미국 국립임상시험네트워크
PMID · 42545685 · DOI · 10.1001/jama.2026.9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