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담배 전면 금지하면 남성 흡연율 2.0%p 더 떨어진다
시행 1년 내 남성 2.0%p·여성 0.5%p 추가 감소 전망…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양성 모두 1.0%p 증가

핵심 요약
-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제담배규제정책평가(ITC) 자료로 흡연·베이핑 모형(SAVM)을 한국에 맞춰 조정했다.
- 2025년 가향담배 금지를 가정하면 시행 1년 내 남성 흡연율이 2.0%p, 여성이 0.5%p 추가로 낮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 가향 궐련 사용은 크게 줄지만 무가향 궐련과 가향 액상형으로 일부 옮겨가, 베이핑 사용률은 약 1.0%p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향 궐련을 전면 금지하면 한국의 남성 흡연율이 시행 1년 안에 2.0%포인트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는 모형 분석이 국제 학술지 Tobacco Control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흡연·베이핑 모형(SAVM)을 한국 인구 구조에 맞게 조정하고,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흡연·베이핑 유병률과 국제담배규제정책평가(ITC) 조사의 가향 궐련 사용 자료를 투입했다. 모형은 2016~2022년 실제 흡연율을 재현하는지 먼저 검증한 뒤, 2025년 금지 시행을 가정해 2034년까지를 전망했다.
흡연은 줄고, 액상형은 늘고
금지 시나리오에서 남성 흡연율은 현행 유지 대비 2.0%포인트, 여성은 0.5%포인트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향 궐련 사용은 크게 감소하지만, 이용자 일부가 무가향 궐련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로 옮겨가면서 베이핑 유병률은 남녀 모두 약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모수를 ±10% 범위에서 바꿔본 민감도 분석에서도 결과의 방향은 유지됐다.
포괄적인 가향 금지는 흡연율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지만, 대체 담배제품 사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제품별 규제'의 빈틈
연구팀은 공중보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궐련에만 국한하지 말고 모든 담배제품의 가향을 함께 다뤄야 하며, 대체 행동을 미리 감안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 제품군만 규제할 경우 이용자가 규제 밖 제품으로 이동해 정책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과는 실제 정책 시행 결과가 아니라 모형에 기반한 전망이다. 투입한 가정과 모수에 따라 추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해석에서 감안해야 한다.
WHY IT MATTERS
가향 규제는 국내에서도 반복적으로 논의돼 온 사안이다. 흡연 감소 효과와 액상형으로의 이동을 함께 정량화한 만큼, 규제 범위를 어디까지 잡을지에 대한 논쟁에 구체적인 숫자를 제공한다.
원문 정보
저자 · Park S, Levy DT 외 6인 · 인하대 의대
PMID · 42538284 · DOI · 10.1136/tc-2025-059802